[프리뷰]로빈 반 페르시 “나의 드림 클럽은 바르셀로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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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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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로빈 반 페르시 “나의 드림 클럽은 바르셀로나였다”
로빈 반 페르시(현 페예노르트 감독)는 2025년 7월 네덜란드 팟캐스트 SEG Stories를 통해 “드림 클럽을 꼽는다면 FC 바르셀로나였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상상을 늘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2015년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시절, 당시 에이전트였던 키스 보스(Kees Vos)로부터 바르셀로나와 이적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며 “정말 가능성이 있는 옵션이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매일경제가 “아스널과 맨유 팬들마저 분노할 발언”이라 평할 만큼 팬심에 파장을 일으켰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완성된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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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페예노르트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반 페르시는 아르센 벵거 감독 아래 데니스 베르캄프의 후계자로 육성되었고,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011‑12 EPL 득점왕(38경기 30골)에 오르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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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라이벌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해 극적인 EPL 우승과 두 시즌 연속 골든부트를 차지했으나, “내 안의 어린아이가 ‘맨유’라고 속삭였다”던 발언으로 아스널 팬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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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5년 여름 페네르바체로 떠났고, 2018년 친정팀 페예노르트에 복귀해 2019년 은퇴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102경기 50골을 기록하며 네덜란드 역대 최다득점자의 기록을 남겼다.
2015년 바르셀로나와의 ‘거의 이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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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MSN) 트리오가 정점에 있던 시기였고, 공격력을 유지하기 위한 '플랜 B'급 대안을 모색 중이었다. 그 대안 중 하나가 당시 31세였던 반 페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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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에이전트인 키스 보스는 “반 페르시는 물리적인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스널이나 맨유에서 곧장 넘어왔다면 더 유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며 “Fenerbahçe로 간 것이 바르셀로나 데뷔를 멀어지게 한 결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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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는 2016년 바이아의 파코 알카세르를 영입함으로써 보강을 마쳤고, 반 페르시 이적은 전격 취소되었다.
왜 팬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발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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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의 시선
아스널 시절 최고의 선수가 되고도, “드림 클럽은 바르셀로나”라며 옛 팀보다 다른 구단을 최고로 꼽은 것은 팬들이 느낀 충성심의 배신처럼 보일 수 있다. -
맨유 팬의 시선
맨유에 이적해 EPL 우승과 득점왕을 거둔 반면, 열정의 고백은 드림 클럽에 대한 끈적한 애정으로 느껴지지 않고, “단기적 기회일 뿐”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양측 팬 모두가 자신들이 응원하던 선수에게서 멀어진 듯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인터뷰 발언이었다.
반 페르시에게 바르셀로나는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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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페르시는 바르셀로나를 향한 간절함에 대해 “정말 원했다(I was really hoping for that)”고 표현했다. 그리고 결과와 상관없이 “언제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채 뛰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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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꿈은 현실적으로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당시 바르셀로나 스쿼드 상황과 본인의 최전성기 시점 상실, 연봉 요구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그 결정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요약 정리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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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터뷰 | 드림 클럽은 바르셀로나였으며, 2015년 이적 기회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 |
아스널 시절 주요 이력 | 2004년 입단 → 2011‑12시즌 EPL 득점왕 → 팀 주장 역임 |
맨유 시절 주요 이력 | 2012년 이적 → EPL 우승 + 골든부트 2연패 → 부상 이후 이적 |
바르셀로나 이적 무산 요인 | ‘MSN’ 트리오 중심 전술, 신체 컨디션 의문, Fenerbahçe 이적 시점 |
팬 반응 핵심 공통점 | 두 라이벌 팀 모두에게서 설득력 있는 충성심보다는 상대가 될 구단으로 느껴졌던 발언 |
마무리: 꿈에 대한 솔직함과 팬의 정서적 거리
반 페르시의 발언은 팬들에게는 일종의 배신감이나 섭섭함을 안기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오랫동안 간직한 '꿈'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기도 하다.
축구에서는 라이벌로 이적하거나 경쟁의 대상이 된 선수의 인터뷰 한 줄에 감정이 크게 움직일 수 있음을 이번 사례가 보여준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었던 로빈 반 페르시의 간절함은 현실과 부딪혔지만, 그의 발언 자체는 우리에게 ‘꿈의 순간이 짧았더라도 좋았다’는 감정의 진폭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