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MLS 데뷔전부터 존재감 폭발”…손흥민, 번개 같은 돌파와 PK 유도로 LAFC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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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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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MLS 데뷔전부터 존재감 폭발”…손흥민, 번개 같은 돌파와 PK 유도로 LAFC 구했다
2025년 8월 10일(한국시간) — 미국 무대에 첫발을 디딘 손흥민(33·LAFC)이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약 3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동점골을 이끌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 전격 이적 후 신속한 데뷔
손흥민은 지난 7일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불과 사흘 만에 미국 취업(P-1) 비자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며 빠르게 출전 준비를 끝냈다. 현지 팬들은 그가 언제 미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지 촉각을 곤두세웠고, 시카고 원정이 그의 무대가 됐다.
■ 교체 투입 직후부터 ‘손흥민 모드’
후반 1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투입 직후부터 왕성한 활동량과 특유의 직선 돌파로 시카고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1분에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발에 맞으며 위력이 반감됐다.
이후 LAFC는 후반 27분 시카고의 조나탕 밤바에게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4분 뒤, 손흥민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 폭발적 역습과 PK 유도
시카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LAFC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아 질주했다. 시카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그는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부안가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 장면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 끝까지 승리 노린 손흥민
손흥민은 남은 시간에도 결승골을 위해 쉼 없이 움직였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침투로 동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몸을 날린 블로킹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지만,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볼 터치 20회, 패스 성공률 67%, 유효슈팅 1회, 그리고 팀을 패배에서 구한 PK 유도라는 임팩트를 남겼다.
■ 평점은 다소 짠 평가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팀 내에서는 5위에 해당하는 점수로, 경기 영향력에 비해 다소 박한 평가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현지 팬들과 LAFC 구단 관계자들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팀의 흐름을 바꾼 활약”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 여전한 몸 상태 과시
손흥민은 입단식 당시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30대 중반에도 변함없는 스피드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드는 능력은 MLS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LAFC는 오는 다음 라운드에서 홈 팬들 앞에 손흥민을 선보일 예정이다. MLS에서도 ‘손세이셔널’의 진가가 계속 이어질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