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100억 이상 날릴 위기’… 키움, 안우진 부상으로 2026년 플랜 전면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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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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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100억 이상 날릴 위기’… 키움, 안우진 부상으로 2026년 플랜 전면 붕괴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구단의 2026년 재도약 플랜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기 지연과 포스팅 금액 감소로 이어질 경우 총액 100억 원 이상의 금전적 손실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 2026년을 겨냥한 ‘완벽 시나리오’
키움은 2023년·2024년 연속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본 뒤, 2026년을 반등 시점으로 삼았다. 군 복무를 마친 안우진이 시즌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고, 여기에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적중시키면 ‘스리펀치’ 체제가 완성된다는 계산이었다.
최근 몇 년간 트레이드를 통해 확보한 상위 지명권으로 유망주들을 대거 선발했고, 이들이 2026년 이후 전력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안우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까지는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을 노린다는 청사진이었다.
■ 모든 계획을 뒤흔든 ‘불필요한 훈련’ 부상
하지만 계획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상위 라운드에서 뽑은 유망주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고, 결정적으로 안우진마저 황당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건은 지난 2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무리하던 시점에 벌어졌다. 팀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을 던진 뒤, 패한 팀이 벌칙성으로 진행한 추가 펑고 훈련에 참여했다가 넘어지면서 어깨 인대가 손상됐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올 시즌은 물론 2026년 전반기까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 메이저리그 진출 ‘시계’ 1년 늦춰질 위기
안우진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 요건을 채우기 위해 등록일수를 꼼꼼히 계산해왔다.
올해 하반기 복귀와 내년 3월 WBC 출전을 통해 2020년·2021년의 부족 일수를 메우고, 2027시즌 종료 후 포스팅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올해 복귀와 WBC 출전이 무산되면서 포스팅 시점이 최소 1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금전적 타격으로 직결된다. 메이저리그 계약에서 선수 나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1~2년 차이는 계약 총액에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이상의 격차를 만들 수 있다. 구단 역시 포스팅 금액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 마무리 주승우까지 이탈… 전력 공백 ‘최악’
설상가상으로 올해 마무리로 활약한 주승우가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내년 시즌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됐다.
2026년에는 에이스와 마무리가 모두 없는 상태로 시즌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커졌고, 설종진 감독대행은 “본인이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프다고 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될 줄 몰랐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 4년 연속 최하위 위기
키움은 2023·2024년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가 유력하다. 만약 내년까지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초로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과거 한화와 KT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KT는 신생팀이라는 전력상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다. 반면 키움은 구단 운영과 선수 관리 문제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내년 성적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핵심 전력 이탈과 유망주 성장 부진이 겹친 현실에서 키움의 2026년 ‘반등 시계’는 사실상 멈춰 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