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KBO 운명 같은 귀환, 손아섭의 한화 이글스 합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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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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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KBO 운명 같은 귀환, 손아섭의 한화 이글스 합류 스토리
2025년 7월 31일, KBO 트레이드 마감일에 한화 이글스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2026년 신인 3라운드 지명권(전체 23순위)과 현금 3억 원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7)을 영입한 것.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그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다.
흥미롭게도 부산 출신인 손아섭은 어린 시절 대전 연고팀 한화의 팬이었다.
빨간 유니폼을 좋아했던 그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구대성, 장종훈, 정민철을 보며 야구를 꿈꿨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그는 “사람 인생 참 모르는구나 싶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트레이드 후 적응과 첫 활약
트레이드 당시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그는 합류 후 6일간 엔트리 제외 상태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8월 7일 KT전에서 대타로 볼넷을 얻으며 이적 신고식을 치렀고, 8일부터 1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팀은 3연패에 빠지며 부담이 커졌다.
그 전환점은 8월 10일 LG전이었다. 7회 1사 3루에서 문현빈의 땅볼 타구 때 홈에서 아웃 타이밍이었음에도 기막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 팀의 3연패 탈출과 분위기 반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한화는 롯데전까지 3연승을 기록하며 1위 LG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팀플레이와 실질적 기여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 0.238(21타수 5안타), 6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 출장한 5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승부처에서 희생타격을 선택, 팀에 실점을 안기는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롯데전에서는 장타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아섭은 “야구는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안타보다 팀 상황에 맞는 타격이 중요하다”며 맞춤형 타격 철학을 강조했다.
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
후배 노시환과의 케미, 김태연에게서 받은 오렌지 포인트 양말, 16년째 고수 중인 주황색 방망이 등은 팬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그는 “좋아하는 후배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손아섭의 합류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한화에 경험과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됐다. 남은 시즌, 그의 ‘운명 같은 귀환’이 한화의 우승 도전의 핵심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